티스토리 뷰

반응형

요로결석은 왜 자꾸 재발할까?|음식 때문일까, 물 부족·체질 때문일까?

남편은 건설현장에서 일합니다. 그런데 거의 매년 한 번쯤은 요로결석 때문에 병원을 찾는 것 같습니다.

갑자기 옆구리가 심하게 아파 병원에 가면 또 결석이라는 말을 듣고, 때로는 돌을 깨는 치료까지 받고 돌아옵니다.

몇 번 반복되다 보니 저도 자연스럽게 이런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도대체 왜 이렇게 결석이 자꾸 생기는 걸까?”

그동안에는 짜게 먹거나 특정 음식을 많이 먹어서 생기는 것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는 햇빛을 많이 받으면 비타민D와 관련해 결석이 잘 생길 수도 있다 이야기를 듣게 됐습니다.

남편은 하루 종일 야외에서 일하는 날이 많다 보니 더 궁금해졌습니다.

정말 햇빛 때문일까요? 아니면 건설현장에서 땀을 많이 흘리면서 몸속 수분이 부족해지는 것이 더 중요한 원인일까요?

반복되는 요로결석의 원인과 재발을 줄이기 위해 무엇을 확인해야 하는지 하나씩 알아봤습니다.

요로결석 한눈에 보기

요로결석은 음식 한 가지 때문에 생기는 질환이 아닙니다.
물을 적게 마시거나 땀을 많이 흘려 소변이 농축되면 결석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결석 종류에 따라 원인과 예방법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칼슘 결석이라고 칼슘 음식을 무조건 끊는 것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반복적으로 결석이 생긴다면 결석 성분과 소변·혈액검사를 통해 원인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옆구리 통증으로 병원을 찾은 중년 남성과 요로결석을 설명하는 의료진의 모습의 이미지
옆구리 통증으로 병원을 찾은 중년 남성과 요로결석을 설명하는 의료진의 모습의 이미지


요로결석은 왜 생길까?

요로결석은 소변 속 여러 물질이 결정으로 뭉쳐 돌처럼 만들어지는 질환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흔히 말하는 '결석'이 모두 같은 성분으로 만들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대표적으로 칼슘옥살산석, 칼슘인산석, 요산석, 감염과 관련된 결석, 시스틴석 등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따라서 어떤 사람에게 효과적인 예방법이 다른 사람에게 그대로 적용되는 것은 아닐 수 있습니다.

유럽비뇨의학회(EAU) 지침에서도 결석 환자의 재발 위험을 평가하고, 결석 성분을 분석해 이후 검사와 예방방법을 결정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특히 결석이 반복되는 사람이라면 단순히

“내가 뭘 잘못 먹었나?”

라고 생각하기보다 왜 반복되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음식 때문에 요로결석이 생기는 걸까?

음식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요로결석의 원인을 음식 하나로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물을 얼마나 마시는지, 짜게 먹는지, 고기를 많이 먹는지, 그리고 원래 결석이 잘 생기는 체질인지 등 여러 가지가 함께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여기서 저도 잘못 알고 있었던 부분이 하나 있었습니다.

칼슘으로 된 결석이 생긴다면 칼슘이 많은 음식을 줄여야 할 것 같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닙니다.

유럽비뇨기과학회(EAU) 지침에서는 일반적인 결석 예방을 위한 식생활로 정상적인 칼슘 섭취를 유지하면서 소금과 동물성 단백질을 과도하게 섭취하지 않도록 권고합니다. 성인의 일반적인 식이 칼슘 권고량도 하루 1~1.2g 수준으로 제시합니다. 

따라서 결석이 있다고 우유나 멸치 같은 칼슘 식품부터 무조건 끊기보다는 자신의 결석 종류와 검사 결과에 맞춰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소금·육류·채소 등 요로결석과 식생활의 관계를 보여주는 인포그래픽
물·소금·육류·채소 등 요로결석과 식생활의 관계를 보여주는 인포그래픽


건설현장에서 일하면 요로결석이 더 잘 생길까?

남편의 경우 이 부분이 가장 궁금했습니다.

건설현장에서 일하다 보면 특히 여름에는 더운 곳에서 오랫동안 일을 하고 땀도 많이 흘립니다.

실제로 높은 기온과 요로결석의 관계는 연구되고 있습니다.

실제 연구에서도 날씨가 더울수록 요로결석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이 늘어나는 경향이 확인됐습니다.

이유는 어렵지 않습니다. 땀을 많이 흘리면 몸속 수분이 줄고, 소변도 진해지기 쉽기 때문입니다.

우리 몸에서 땀으로 수분이 많이 빠져나가는데 충분히 물을 보충하지 못하면 소변량이 줄고 소변이 농축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남편처럼 야외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면 햇빛 자체보다 더운 환경에서 얼마나 많은 땀을 흘리는지, 그리고 빠져나간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고 있는지를 먼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이것만으로 남편에게 결석이 반복되는 이유를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결석 예방에서 충분한 수분 섭취가 중요하다는 것은 여러 진료지침에서 강조되는 내용입니다. 유럽비뇨기과학회

더운 건설현장에서 땀을 흘리며 일하다 물을 마시는 중년 근로자의 모습
더운 건설현장에서 땀을 흘리며 일하다 물을 마시는 중년 근로자의 모습


햇빛을 많이 받으면 비타민D 때문에 결석이 생길까?

이번 글을 쓰게 된 또 하나의 궁금증입니다.

남편처럼 야외에서 일하는 사람은 햇빛을 많이 받습니다. 햇빛을 받으면 우리 몸에서 비타민D가 만들어지니, 혹시 이것 때문에 결석이 더 잘 생기는 것은 아닐까 궁금했습니다.

하지만 자료를 찾아보니 ‘햇빛을 많이 받으면 비타민D 때문에 요로결석이 생긴다’고 단순하게 말할 수는 없었습니다.

비타민D는 우리 몸의 칼슘 흡수와 관련이 있어 결석과의 관계가 계속 연구되고 있지만, 비타민D가 많다고 모든 사람에게 결석이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남편처럼 더운 야외에서 오랫동안 일하는 사람이라면 햇빛 자체보다 땀을 많이 흘려 몸속 수분이 부족해지는 상황을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땀을 많이 흘리고 물을 충분히 마시지 못하면 소변량이 줄고 소변이 진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요로결석 예방하려면 물을 얼마나 마셔야 할까?

요로결석 예방에서 가장 기본적으로 강조되는 것이 충분한 수분 섭취입니다.

유럽비뇨기과학회(EAU)는 일반적인 결석 예방을 위해 하루 2.5~3L 정도의 수분 섭취를 권합니다. 다만 중요한 것은 물 몇 잔을 마셨는지만 세는 것이 아니라 소변이 충분히 나오도록 수분을 꾸준히 보충하는 것입니다.  특히 재발 예방을 위해서는 24시간 소변량이 2.5L를 넘도록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도록 강하게 권고합니다. 

다만 더운 건설현장에서 하루 종일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이라면 필요한 수분량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심장질환이나 신장질환 등으로 수분 섭취를 제한해야 하는 사람도 있으므로 무조건 많은 물을 마시는 것이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자신의 작업환경과 건강상태에 맞게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는 것입니다.

요로결석 재발 예방을 위해 물병을 챙겨 수분을 섭취하는 야외 근로자의 모습
요로결석 재발 예방을 위해 물병을 챙겨 수분을 섭취하는 야외 근로자의 모습


결석이 자꾸 재발한다면 어떤 검사를 해볼까?

이 부분은 저도 남편 때문에 가장 관심 있게 본 내용입니다.

결석이 한 번 생긴 사람과 반복해서 생기는 사람은 접근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유럽비뇨기과학회(EAU) 지침에서는 결석 성분 분석과 기본적인 대사평가를 시행하고,

재발 위험이 높은 환자에게는 보다 구체적인 대사검사를 권고합니다. 이런 평가에는 상황에 따라 혈액검사와 24시간 소변검사 등이 사용될 수 있습니다. 

24시간 소변검사에서는 소변량뿐 아니라 결석 종류에 따라 칼슘, 옥살산, 요산, 구연산, 나트륨, 소변 pH 등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결석 조각을 확보할 수 있다면 성분 분석도 중요합니다.

즉 매년 결석이 반복되는 사람이라면 매번 돌을 깨고 끝내기보다 의료진에게

“제 결석은 어떤 성분인가요?”
“반복되는 원인을 알아보기 위한 검사가 필요한가요?”

라고 한 번 물어볼 만합니다.

이 두 질문은 저도 다음에 남편과 병원에 가게 된다면 꼭 물어보고 싶은 부분입니다.


요로결석 재발 FAQ

Q1. 요로결석은 물을 적게 마셔서 생기나요?

A. 수분 부족은 중요한 위험요인 가운데 하나지만 그것만이 원인은 아닙니다. 결석 종류, 식생활, 소변 성분, 대사적 특성 등 여러 요인이 관련될 수 있습니다. 충분한 물 섭취는 대부분의 결석 환자에게 중요한 재발 예방법입니다. 

Q2. 칼슘 결석이 있으면 우유나 멸치를 먹으면 안 되나요?

A. 일반적으로는 칼슘을 무조건 제한하지 않습니다.

정상적인 식이 칼슘 섭취를 권장합니다. 다만 개인의 결석 종류와 검사 결과에 따라 식이조절 방법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의료진의 판단을 따르는 것이 좋습니다. 

Q3. 햇빛을 많이 받으면 비타민D 때문에 결석이 생기나요?

A. 현재 근거만으로 햇빛을 많이 받는 것이 비타민D를 통해 요로결석을 일으킨다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비타민D와 칼슘 대사·고칼슘뇨의 관계는 연구되고 있지만, 야외근무자라면 햇빛 자체보다 고온 환경에서의 땀과 수분 손실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마무리

남편에게 요로결석이 반복될 때마다 저는 그동안 “뭘 잘못 먹어서 또 생겼나?”라고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자료를 찾아보니 요로결석은 특정 음식 하나만 피한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특히 남편처럼 건설현장에서 야외근무를 하는 경우에는

햇빛과 비타민D만 생각하기보다 더운 환경에서 땀을 많이 흘리면서 수분이 부족해지고 있지는 않은지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결석이 반복된다면 자신의 결석이 어떤 종류인지, 반복되는 원인을 확인하기 위한 검사가 필요한지 의료진과 상담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도 다음에는 단순히 “또 결석이네” 하고 끝내지 않고 남편의 결석 성분과 재발 원인에 대해 한 번 더 물어보려고 합니다.

반응형
반응형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TAG more
«   2026/10   »
일 월 화 수 목 금 토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